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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니, 믿고 싶어지는 이유.
파이(𝛑)라는 끝없이 이어지며 끝나지 않는 수처럼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결말에 대한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을 던집니다. 소설의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당신이 파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신을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종교나 믿음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신을 찾게 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파이의 첫 번째 이야기를 믿자면 신이나 기적 또는 신비한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만 하고, 그런 것들을 부정하고 싶다면 두 번째 이야기를 믿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지는 것은 두 번째 이야기가 아닌, 첫 번째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이야기 중에서 어느 쪽을 믿을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만요.
영화의 원작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 (20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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